서귀포항 앞바다의 작은 섬인 새섬은 예전에는 뱃길로만 닿을 수 있었지만, 2009년 ‘새연교’라는 다리를 놓게 되면서 서귀포항과 새섬이 다정하게 이어졌다. 새연교는 제주도의 전통 뗏목인 ‘테우’를 형상화했는데, 이곳을 찾는 방문자 수는 제주 도민은 물론 여행자들까지 하루 평균 4,000여 명에 다다른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로 놀라울 따름. 다리 전체가 백색으로 덧칠해져 깔끔한 느낌을 주는 이곳, 새연교 위에 서면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귀포항에서 새연교를 완전히 건너면, 본격적으로 새섬 여행이 시작된다. 새섬 광장을 시작으로 새섬 둘레를 따라 나무 데크로 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보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다.
코너마다 ‘언약의 뜰’, ‘선라이즈 광장’ 등 개개의 특성을 알리는 예쁜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정형화된 이름보다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작은 팻말에도 시적인 은유가 깃들어져 있다면, 잘 잊히지 않을 것 같아서.
Jack's Tip.
새연교의 오색찬란한 얼굴이 궁금하지 않은가. 해가 지면 여러 가지 색깔의 조명으로 밝게 빛나는 새연교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잭이 강력 추천하는 데이트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