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평소에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을 찾아다니는 것은 언제나 신나는 일이다. 당신은 바다로 떨어져 내리는 폭포를 본 적이 있나. 제주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해안폭포인 정방폭포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 물이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로 유명하다.
1박2일에 등장한 이후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이미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가파르지만 그리 길지 않은 계단을 5분 정도 걸어내려가면 숲이 우거진 평지길이 나온다. 상쾌한 공기 가득한 길을 따라 산책하듯 걷다보면 그 끝에서 영롱한 자태의 정방폭포를 만날 수 있다.
하늘에서 진주빛 비단을 드리운 듯 까만 절벽 아래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두 줄기의 폭포는 장쾌한 폭포음, 수직절벽의 노송들, 드넓은 바다와 어우러져 멋들어진 풍광을 연출해낸다. 그 모습이 여름에 특히 장관을 이뤄 예부터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꼽았다고 하니, 정방폭포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여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