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6시~23시30분 / 예산 5천원 / 대표메뉴 떡볶이, 김밥 / 주차장 無 / 매월 둘째주 화요일, 명절 휴무
상세설명
남천해변시장에 남천할매떡볶이가 있다면, 동래시장에는 신가네가 있다!
분식집이라 하여 동네분식정도의 규모를 생각했다면 오산. 한 솥 끓여내고 있는 떡볶이와 철통만 해도 열 이상은 되어 보이는 어묵꼬치를 보노라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곳이 바로 분식계의 중소기업, 신가네 호떡 김밥 떡볶이.
각 메뉴별로 담당 직원이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보는 순간 군침 절로도는 빨간 떡볶이 외에도 주문 즉시 구워내는 찹쌀 호떡과 속이 꽉 찬 김밥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분식도 지방마다 특색이 있는데, 부산의 경우 크고 긴 쌀떡으로 만드는 떡볶이가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부산 사람들에게는 흔한 떡볶이일 수 있으나, 외지에서 방문한 관광객에게는 그리 익숙한 풍경은 아니라는 것. 맛 역시 매콤함보다는 새콤달콤함의 비중이 높다. 이것 역시 부산 떡볶이의 특징이기도 하니.
신가네 떡볶이의 특징이라면 떡과 어묵, 야채 이외에 무말랭이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랄까. 이 때문에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독특한 떡볶이를 맛볼 수 있다.
어묵은 종류만 해도 5~6가지는 되는데, 갖가지 조미를 더한 독특한 부산 어묵을 맛보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국물에 들어가 있는 통 게 한 마리도 인상적인 것이,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얼큰해보인다.
부산 토박이보다 외지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다는 그 씨앗 호떡이 아닌 일반 찹쌀 호떡을 판매하고 있지만, 주문 즉시 넓은 철판에서 묘기를 보는 듯한 굽기 신공에 마냥 신기하다. 이도 구워내는 족족 다 팔린다고 한다.
이밖에도 저렴하지만 알찬 김밥과 귀여운 군만두가 인기 메뉴인데, 그냥 이 집의 모든 메뉴가 인기메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옛 추억이 살포시 떠오르는 날, 길거리에서 먹는 그 분식의 맛.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고, 혼자여도 좋을 아련한 그 맛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