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이도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400-39
오시는길
지하철1호선 부산대역 3번 출구에서 NC백화점 방면으로 400m 거리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30분~22시(break time 14시30분~16시30분) / 예산 7천원 / 대표메뉴 돈코츠라멘 / 주차장 有(협소) / 매주 일요일 휴무
상세설명
우마이도
일본 영화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은 주인공(대부분 남자)들이 거침없이 내뱉는 탄성, “우마이(うまい)!” 일본어를 몰라도 직감적으로 “맛있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 이를 조합해보면 우마이도는 ‘맛있는 집’이란 뜻인데, 이름이 참 정직하면서도 한편으로 자부심이 엿보인다.

돌과 원목으로 디자인한 내부 인테리어, 다소 어두운 톤의 차분한 조명과, 넓지 않고 소박한 크기의 홀이 마치 일본 현지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다. 주방은 오픈되어 있고, 주위로는 작은 다찌형 테이블이 ㄷ자로 둘러져 있다. 잭은 다찌가 있는 집에는 늘 다찌에 앉길 고집한다. 다른 테이블에 자리가 나도 무작정 기다린다.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와 주문을 주고 받는 일본식 주방 문화가 즐겁기도 하고, 또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앞에서 목도하면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지 않으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우마이도는 돈코츠 육수로 만든 라멘만 취급하는 하카타 라멘 전문점이다. 훗카이도의 미소라멘, 도쿄의 소유라멘은 돈코츠에 비하면 어디까지나 가끔 먹어주면 맛있는 별미 정도랄까. 된장과 해물, 간장도 넘지 못하는 막강한 돼지뼈 육수의 깊은 맛을 우마이도에서 느껴볼 수 있다.

그럼 왜 우마이도이어야 할까. 부산에 돈코츠라멘을 파는 집은 널리고 널렸는데 말이다. 첫 번째 비밀은 우마이도만의 라멘 면에 숨어 있다. 다른 집들이 이미 시판 중인 진공포장된 면을 쓸 때, 우마이도는 매장에 마련된 기계로 직접 면을 뽑는다. 물론 이 기계는 라멘의 본고장 일본에서 수입했으니 좀 더 현지에 근접한 면을 맛볼 수 있다.

두 번째 비밀은 오랫동안 우려낸 뽀얀 사골 국물과 마늘기름이다. 이집에서 돈코츠라멘을 받아보면 간장처럼 거무스름한 기름이 둥둥 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마늘을 기름에 볶아 만든 것이다. 이 기름이 마지막까지 남아있을지 모르는 돼지의 잡내를 완벽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입맛에 따라 교자와 차슈(돼지고기 절임)를 추가해서 생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다.


Jack's Tip.
1. 느끼함 지수 : 한국의 돼지국밥보다 2배 쯤 더 진하고 깊은 맛, 달리 말하면 좀 더 느끼함이 가중된 맛이라고 해두자. 국물을 쭈욱 들이키면 입술 끝에 끈적한 기름이 들러붙는 정도이니까.
2. 느끼함에 극도로 예민한 위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국식으로 승화된 ‘매운 라멘’을 먹어보길. 1, 2,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매운맛의 수위를 차례대로 느껴보자. 1단계는 신라면 정도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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