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것이 사정없이 당기는 날, 방문 때마다 기나긴 줄에 좌절하게 만드는 그 곳.
사상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괘법쭈꾸미’. 외관도 내부도 일반식당에 지나지 않지만, 모름지기 음식점이란 일단 맛이 중요하다는 것!
메뉴가 주꾸미에 특화되어 있어 단출한 것이 맘에 든다. 식사메뉴로도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웰빙쭈꾸미는 매콤한 소스가 입혀진 주꾸미를 불판에 끓여내는 형식으로 기호에 따라 곁찬으로 나오는 콩나물과 잡채를 넣어 함께 끓여먹기도 한다.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주꾸미를 먹는 방법에 있는데, 다 익은 주꾸미를 마요네즈소스에 찍어 먹기도 하고, 김에 콩나물과 주꾸미를 함께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양념이 잘 베어든 주꾸미의 매운맛을 마요네즈나 콩나물이 중화시켜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돌솥쭈꾸미 정식의 주꾸미는 양이 많지 않아, 주꾸미를 충분히 맛보기엔 무리가 있으니 참조하시길 바라며, 돌솥밥을 먹고 난 후 숭늉이 또 별미니 그것도 참고로 하시면 될 것 같고, 가게 안 테이블 회전율이 높아 오래 앉아 먹기엔 무리가 따를 것 같고, 7시 이전에 가야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거 염두에 두시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쭈꾸미’의 바른말은 ‘주꾸미’로 산란기를 앞둔 3~4월이 제철이다. 낮은 칼로리에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 음식에도 으뜸. 게다가 간의 해독작용에 좋아 술안주로 좋다고는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삼가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