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뉴월드호텔이란 이름으로 최초 개관했다가 2004년 라마다인터내셔널의 202번째 호텔로 재개관했다.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호텔 건물에 243개의 객실과 중대형 회의실을 갖췄다. 일반 객실 외에 65개의 이그제큐티브룸과 7개의 스위트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바, 커피숍, 베이커리 등의 식음료 영업장과 스파 및 피트니스 시설까지 고루 갖췄다.
본래 라마다서울호텔은 오래된 연식만큼이나 노후한 시설로 아쉬움이 많이 남던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신축호텔보다 더욱 근사해진 모습으로 환골탈태했다고.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색감의 조명으로 물들어 있는 복도부터 확 달라진 모습이다. 전에 알던 라마다서울호텔은 이렇지 않았는데, 이건 뭐 리노베이션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호텔을 하나 뚝딱 지어놓은 것 같은 엄청난 변화다.
객실 내부 역시 채도 낮은 조명으로 안정감 있고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데 내부 인테리어와 레이아웃이 조금은 오묘한 조화다. 널찍한 엑스트라베드와 암체어, 간이소파와 고급스러운 카펫까지는 특급호텔의 느낌이다. 침대 맡에 3층으로 달린 원목 선반과 창가의 바까지, 기존 라마다에 없었던 특급호텔의 부티크가 아니던가. 그런데 얇은 침구류와 창가의 허술한 암막커튼, 스탠드조명에서는 또 깔끔한 비즈니스호텔의 느낌이 묻어난다. 이런 데서 하룻밤 푹 자면 쌓였던 여독이 말끔히 풀릴 것 같은 기분이다.
Jack's Tip.
선릉공원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고층으로 갈수록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훨씬 근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