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나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약간의 거부감(?)과 함께 찾아가본 집. 한적한 시골마을 외곽에 더 한적하게 덩그러니 들어서있는 집.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 집이 무슨 비밀의 맛을 지녔길래 엄청난 대박을 터뜨린 걸까. 이 집의 비밀병기, 아닌 공개된 병기임에도 아직 아무도 이 집의 맛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그것은 바로 거대한 수제 버거!
거대한 수제 버거? 그쯤은 동네 마트에서 많이 봐왔는데 뭘, 하며 시크한 웃음 날리는 당신. 이 집의 참맛을 먼저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까. 허브를 재워 잡내를 잡은 돼지고기와 사과, 피클, 각종 채소를 썰어 넣고 마법의 비법이 숨겨져 있을 특제 소스까지 뿌려 넣은 그 맛은? 가히 판타스틱하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햄버거에 대한 정론과 상식을 모두 뒤집는 맛.
우선 패티가 참 대단하다. 햄버거의 생명은 질 좋은 패티일 터, 100% 제주 흑돼지를 사용한 패티가 맛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또 씹으면 씹을수록 속재료의 조화로운 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가는 것이 가히 감탄을 금할 수가 없는 경지이다.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잭, 먹다 말고 햄버거의 측면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이내 분해를 시도한다. 빵과 가장 처음 만나는 단면에 모두 잘게 썰은 양배추를 깔고, 그 위에 치즈와 양파, 패티, 토마토, 피클과 오이가 차곡차곡 깔려있다. 생각보다 너무 평범한 구성이라 놀랍다. 일반적인 햄버거의 구성으로 이런 맛을 내다니, 다시 생각해봐도 비밀은 소스에 숨겨져 있는 듯하다.
게다가 사이즈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빅 사이즈! 사람 얼굴(물론 일반인이 아니라 연예인 기준) 두 명은 합한 정도다. 하나를 통째로 시키면 어른 둘이 달려 들어도 다 먹기 힘드니, 2분의 1 크기인 커플버거를 주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