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면 푸른 초원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조랑말을 떠올리는 분이 많지요? 제주에서는 그렇게 달리는 말만큼이나 식용으로 먹는 말고기도 유명하답니다. 말 역시 전문 식당에서 살코기부터 내장까지 취급하여 요리하고 있으며, 심지어 말 뼛가루는 약용으로 쓰인다고 하니, 말은 버릴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목장원식당 바스메는 ‘말 한 마리 코스’로 6가지의 말고기 요리가 제공되고 1인분 기준 25,000원입니다. 말고기 햄버거스테이크, 말고기 육회, 말고기 로스구이, 말고기 갈비찜, 말고기 내장, 말고기 곰탕까지 부위별로 입맛대로 다양하게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차례차례 요리를 맛본 잭의 입맛에, 햄버거스테이크는 아이들 입맛에 꼭 맞춘 듯 부드럽고 달콤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어요. 육회는 제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젓가락질을 했던 메뉴인데, 소고기육회와 비슷하면서도 한편으로 더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소보다 더 맛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로스구이는 오래 구우면 질겨지기 때문에, 소고기처럼 겉만 살짝 익혀 먹으면 됩니다. 기름기가 없어 소고기보다 더 담백한 맛을 자랑하지만 잭은 이게 좀 텁텁하게 느껴졌어요.
갈비찜과 곰탕 맛도 깔끔하고 부드러웠어요. 내장요리는 비위 약하신 분들에게는 좀 무리일 수도 있으며 전체적으로 말고기는 아주 쫄깃한 식감이었는데, 이는 개인차에 따라 질기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