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화가’로 유명한 변시지 선생과 서예가 강용범 선생의 작품이 전시된, 전국 최초의 시립미술관이다. 제주가 고향인 재일교포 사업가 기당 강구범이 서귀포시에 기증한 건물로 1987년 7월 1일에 개관했다.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느낌의 미술관은 농촌의 ‘눌’을 형상화해 나선형의 동선으로 이루어진 전시실이 특징이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1층 나무로 된 중앙홀의 높은 천장을 볼 수 있는데, 한국의 전통가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기당미술관은 개관이래부터 지금까지 우수한 현대미술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하여 현재 이 미술관에는 제주지역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서예 등 64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김기창, 장우성, 서세옥, 송수남, 민경갑 등이고 상설전시실에서는 근대 서예가 수암 강용범 선생의 유작과 ‘폭풍의 화가’ 우성 변시지 선생의 작품을 특별 전시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을 중심으로 해마다 3~4차례의 기획전과 특별전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