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리매공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654-1
오시는길
제주국제공항 정류장에서 좌석버스 37번 승차 후 제주한라병원 정류장에서 시외버스 평화로(제주.신평.대정) 환승 후 평화의마을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이용시간 9시~19시 / 입장료 9천원(성인기준)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도심 한가운데 물결 모양의 지붕을 얹은 독특한 건물이 한 채 보인다. ‘노리매’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곳. 순우리말 ‘놀이’와 매화 ‘梅’의 합성어로 예쁜 매화가 가득한 도시형 공원을 일컫는 말이라고. 건물 안은 자연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360도 서클비젼과 3D 영상 전시물 등이 역동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건물 앞 중앙에는 넓은 호수가 그릇에 담긴 듯 오목하게 펼쳐져 있고 그 한가운데에 작은 정자가 들어서 있다. 그 옆을 바람과 함께 둥둥 떠다니는 테우가 이 평화로운 그림의 정점을 찍는다. 여럿이서 저 배를 타고 물결 따라 실려 다니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호수를 지나니 길가에 본격적으로 매화가 꽃대궐을 이룬다. 매혹의 홍매화부터 고고한 백매화, 그리고 그 중간쯤 되는 화사한 연분홍의 매화까지, 곱디 고운 색감 이루며 상춘객들의 마음을 분분히 뒤흔드는 어여쁜 꽃이다. 뿐만 아니라 노리매에서는 수선화, 목련, 작약과 같은 아름다운 꽃들과 동백나무, 하귤나무, 녹차나무, 조팝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사계절을 함께 한다. 그러니 매화가 졌다고 봄이 가버린 것이라 서글퍼 하지 않아도 된다. 꽃은 언제나 피어있을 테니.

한 켠에 마련된 온실에는 여러 가지 매화 분재도 보인다. 저마다 작은 나무에서 고고하게 꽃 피운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다. 온실을 나서고 잘 닦인 산책로 따라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걸어본다. 공원 안에 가득한 푸릇한 풀 내음을 맡으며 걷고 있노라니 작은 폭포가 보인다. 규모와 위치로 봐서 인공폭포임이 분명한데, 떨어지는 물줄기만은 예사롭지 않다. 시원한 소리를 내며 하얀 포말과 함께 세차게 낙수하는 물방울들. 투박한 제주의 돌을 이 물줄기가 부드럽게 매만져준다.

쉬엄쉬엄 가다 보니 너른 마당을 낀 한옥도 한 채 보이고, 그 가는 길목마다에 제주의 돌을 낮게 쌓아 올려뒀다. 거리의 여백을 듬성듬성 메우고 있는 키 큰 야자수나무들이 한 여름철 불볕 더위도 시원하게 막아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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