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19시~익일 8시 / 예산 만5천원 / 대표메뉴 문어초회 / 주차장 無 / 연중무휴
상세설명
영양가 좋고! 식감 좋고! 맛까지 좋은 문어를 서면일대에서 가장 맛있게 하는 집이 바로 문어발이다. 빨강과 파랑으로 익살맞게 그려진 문어 간판을 뒤로하고 들어선 집, 최소한의 구분도 없이 사방이 뚫린 홀에는 사생활이니 뭐니 하는 건 그저 사치일 뿐이다. 얼굴은 사방 천지 무방비로 노출된 모습, 다들 1, 2차에 반주 몇 잔씩 걸친 듯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들이다.
문어무침, 문어초회, 문어어묵탕, 문어매운알탕, 문어회덮밥, 통문어 등 문어요리 전문점답게 메뉴 구성의 90% 이상에 문어가 사용됐다. 많은 메뉴들이 있지만, 잭은 문어의 청초한 살을 가장 오롯이 잘 살리면서도 식감 좋은 문어초회를 주문해본다. 문어회란 알맞게 데친 문어를 얇은 슬라이스로 떠낸 숙회를 말한다.
기본안주로 방울토마토와 가지런하게 썬 오이가 나온다. 기름장과 초고추장, 쌈장도 함께 나온다. 콩나물국도 한 사발 나오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나온다. 그릇이 따로 나오는 건 아니고 커다란 사발에 머릿수 맞게 양을 담아낸다.
소(小)자를 시켰는데도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동그란 접시 위 문어 슬라이스를 가지런히 2열로 깔았는데, 한 줄에 20장 정도는 올라간 듯하다. 한 접시에 대략 35~40장의 문어회를 먹어볼 수 있는 셈. 여자 세 명도 거뜬히 먹을 수 있을 법한, 착하디 착한 양이다. 슬라이스 한 장을 살포시 집어 들었더니 이 놈의 회가 조명발을 받은 것인지 때깔이 예사롭지 않다. 맨들맨들, 뽀얀 속살을 소금 섞인 기름장에 폭 담가 먹는다. 쫄깃쫄깃, 탱글탱글한 식감이 입 안에서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