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은 갈조식물 미역과의 1년생 바닷말이자 태음과 식물로 내부 양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따뜻한 물에서 자란다. 녹색을 띄며, 익히고나면 갈색을 띈다. 꼭 잎사귀처럼 생긴 것이 흐물거리며 미끌거리며 겨울에서 봄까지 채취된다.
반면 다시마는 갈조식물 다시마목 다시마과의 한 속으로 길이 1.5~3.5m, 너비는 25~40cm정도의 큰 바닷말이다. 줄기와 뿌리, 잎의 구분이 뚜렷하고 갈색에 가까운 색을 띤다. 2년 이상의 엽체부터 채취할 수 있으며 주로 봄철에 채취된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국이나 찌개가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 곳에서는 각 가정마다 필수적으로 구비해둬야할 식량이 아닌가 하는데, 부산 기장의 특산물인 미역과 다시마는 탁월한 맛과 향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부산지역 대표 특산물이다. 세종실록 지리지를 비롯한 옛 문헌에도 궁중 진상품으로 사용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라고. 기장 미역은 끓여보면 여지없이 그 진가가 드러난다. 보통의 미역은 끓이는 즉시 풀리지만, 기장 미역은 아무리 끓여내도 원 모습 그대로를 유지한다. 다시마 역시 자연 건조를 통해 맛이 뛰어나고 우려냈을 때 깊다 못해 달기까지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기장 미역과 다시마 특구는 기장구 전역에 분포되어있다. 양식미역을 주로 하고 있지만 자연산 미역도 취급한다. 일반적으로 미역은 자연산보다는 양식을 선호하는데, 깊은 바다에서 재취된 자연산 미역의 경우 질감이 억세어 되려 양식 미역보다 맛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산이라고 다 좋은 맛을 내는 건 아닌 듯.
기장군 이동항이나 대변항, 기장수협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매년 이를 위한 축제도 개최되고 있다고 하니 축제기간을 이용한다면 여행의 기쁨까지 두배로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