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신시가지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시외버스 동일주(서귀.고성.제주) 승차 후 오조리하동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체크인 15시 체크아웃 11시 / 조식서비스 有 / 남녀객실 혼합 / 수건제공 有
상세설명
슬로우트립(Slow trip)이라… 제주처럼 ‘느린 여행’과 끝내주게 잘 어울리는 곳이 또 있을까. 천혜 자연을 품고 그 자연을 벗하며 제주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은 찬란한 제주의 가치. 이 가치를 오감으로 느끼며 ‘제대로’ 여행하려면, 그야말로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걸음이 필요할 때 아닌가. 이곳의 하우스지기도 그런 가치에 공감한 것인지, 나름의 철학을 담아 이름을 지었을 거라 생각한다(아님 말고).
키 작은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정체는 게스트하우스와 하우스지기가 부업(?) 삼아 실험정신으로 운영 중인 걸로 추측되는 카페들이다. 아이보리 빛 건물에 삐딱하게 모자를 얹은 것마냥 기울어진 사선으로 올라간 회색 슬레이트 지붕, 색감이 참 곱다. 게스트하우스 내부는 공용거실 겸 주방과 잉여로움(주인 말을 빌리자면)을 풀풀 뿜어주시는 너무 예쁜 다락, 객실(4인실 도미토리, 2인 한실)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게스트하우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층 철제침대와 사물함은 무난무난하고(침대 커버 색깔은 또 심각하게 예뻤다는 후문) 다락은 끝내주게 운치 있다. 한쪽 벽면에 나름 빼곡한 책과 CD, 통기타를 세워두는 센스까지. 게다가 잭이 사랑하는 나라 요시토모의 익살맞은 소녀 그림들이 떡 하니 걸려 있다. ‘이거 꽤 비쌀 텐데’ 가져가고 싶은 충동, 도덕적으로 간신히 구겨 넣고 그제야 집안을 휘리릭 둘러본다. 여기저기 주인장의 뺀질뺀질한 감각이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
다양하고도 막강한 할인 혜택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슬로우트림 4계절 명함 모두 모아 덕후 인증하면 1회 Free, 서로간에 모르는 게스트로 와서 므흣한 짝꿍 되어 나가면 한실 1회 Free! 그밖에 오픈 후 첫 예약 후 방문한 손님 1년 Free, 신한농구선소 최윤아 선수는 Always Free지만 해당사항 없으므로 사뿐히 ‘Pass’.
Jack’s Tip.
1. 게스트하우스는 이웃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옆집의 귤을 직접 팔아주고 있다. 몇 백 원 정도의 이윤만 남기고 타지역 객들에게까지 송장 직접 써가며 맛있는 귤을 택배로 보내주는 것. 그런데 이 귤 맛이 아주아주 끝내준다는 소문이 있다.
2. 카페에서 팔고 있는 ‘참치이러지마요덮밥(4천원)’ 맛도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