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레스토랑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127-2번지 글라스하우스 2F
오시는길
서귀포 신시가지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시외버스 동일주(서귀.고성.제주) 승차 후 성산읍사무소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22시 / 예산 3~4만원 / 대표메뉴 누룽지해산물파스타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상큼한 이름의 레스토랑, 섭지코지 내 세계 유명 건축가 건물이 즐비해있는 가운데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 ‘글라스하우스’ 2층에 위치해있다. 가기 전부터 이곳의 전망에 대해 마르고 닳도록 후한 평가를 접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상당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황금 전망을 보기 위해선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생각해보자. 민트레스토랑의 입지도 일반 식당에 비교했을 때 만만찮은 곳이다. 인근의 휘닉스아일랜드 투숙객이라면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식당 코앞까지 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는 당연히 발품 팔아야 한다.

콘크리트 외벽에 전면 유리창으로 도배된 건물 하나가 덜렁 올라가 있는 곳이 바로 글라스하우스,멀리서 보기에도 상당히 특이한 모양새의 건물이다. 전면에 통유리를 넣었기 때문에 아마 사방으로 전망이 트여있을 듯하다. 그래서 이름이 글라스하우스였구나, 새삼 실감하며 입구에 다가서니 외관보다 더 멋진 작품이 나타난다. 대문 없이 시원하게 뚫린 정문, 네모진 그 공간으로는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그림처럼 내 담긴다.

실내 인테리어가 아주 고급스럽다. 그랜드피아노가 놓여있는 중앙 홀 주변으로 테이블이 단정하게 세팅되어 있는 모습, 한 켠에 와인진열장까지 호텔 레스토랑의 느낌이 충만하나 거기게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전망이 더해졌으니 그야말로 막강한 배경이다. 그러고 보니 이 모든 풍경이 꽤 낯이 익다. 그렇다, 이곳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지후 선배와 금잔디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바로 그 곳! 지나간 드라마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며 먹는 밥 한 끼, 나쁘지 않다.

이곳의 인기메뉴라는 누룽지해산물파스타와 고르곤졸라피자를 시켰다. 그냥 고르곤졸라가 아니라 ‘견과류가 있는’ 고르곤졸라다. 게다가 도우에는 오징어먹물이 들어가 비주얼이 전체적으로 시커멓다. 치즈피자의 화사함은 간데없지만, 그 맛은 일품이라고. 바삭한 도우에 부드러운 치즈와 고소한 견과류가 어우러진 맛이 꽤 좋다. 이름만 들어서는 허여멀건한 비주얼이 예상됐던 누룽지해산물파스타는 정말로 새빨갰다. 많이 매울 것 같았는데 의외로 맵지 않고 속재료의 조화가 좋은 편이다.


Jack’s Tip.
날이 좋을 때는 시원한 바람과 눈부신 전망이 공존하는 야외 테라스에서 머물러보자. 가벼운 차 한 잔도 좋고 식사도 좋다. 가격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보는 순간 말문이 막히는 전망에 압도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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