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과 힐링, 예술의 향기가 온 몸으로 전해지는 곳. 한라산의 옛 이름인 두모악을 따 이름 지은 이 갤러리는 20여 년 동안 제주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냈던 사진작가 故김영갑선생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이다. 올레 3코스 길에서 잭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며, 왠지 모를 마음의 평안함과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폐교를 개조해 만든 갤러리로, 입구에서 갤러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제주의 돌담, 꽃과 나무, 그리고 재미있는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김영갑 작가가 투병 중에도 손수 일군 이 야외정원은 너무나도 ‘제주’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밥 살 돈은 없어도 필름은 산다”라고 말했을 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과 제주에 대한 애정이 무한했던 김영갑 작가는 그 열정으로 진정성이 느껴지는 많은 제주사진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2002년 여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제주의 숨은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이 갤러리를 만들었다.
이곳에 오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제주의 진정성을, 제주의 진짜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넉넉한 마음 그것이면 족하다고 말했던 김영갑 작가. 안타깝게도 루게릭병이라는 희귀병으로 갤러리 오픈 3년만인 2005년 이곳에 잠들고 말았지만, 제주를 진정 사랑했던 그의 열정과 숨결이 갤러리 곳곳에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듯하다.
Jack's Tip.
1. 갤러리 뒷마당에는 아담한 무인카페가 있다. 여유로운 갤러리의 분위기와 연결되는 한적한 장소로, 혼자 커피 한잔을 들며 여행 중 잠깐의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카페운영시간 : 오전10시 ~ 오후5시)
2. 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에는 조금 힘든 곳이다.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갤러리까지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