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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08-1 삼미빌딩 1층
- 오시는길
- 서울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6번 또는 7번 출구 강남교보문고에서 강남지하철역 방면으로 100m 거리
- 한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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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6시~23시 / 예산 6~7천원 / 대표메뉴 시골야채된장비빔밥 / 주차장 有 / 명절 휴무
- 상세설명
- 강남역 주변에 이런 가게가 숨어 있다니 우선은 놀랍다. 소위 ‘강남스타일’로 통용되는 강남 특유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집이었는데, 맛 하나로 지금껏 이어져온 집이 아닌가 싶다. 너저분한 간판과 식당 외관은 다소 용납할 수 없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맛만 좋으면 그만이다.
닭볶음탕, 감자탕, 제육볶음, 김치전골 등 다양한 한정식 메뉴를 취급하고 있지만 이집에서는 ‘시골야채된장비빔밥’을 시키는 게 진리. 부추와 물김치, 콩나물, 생채, 두부조림 등의 기본 찬이 메인 밥과 함께 세팅된다. 비빔밥용 진리의 스테인리스 그릇에 밥을 채우고 치커리로 덮어 나왔으니, 이 밥이 당연히 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세팅된 기본 찬을 입맛대로 털어 넣고 함께 나온 장 한 숟갈, 참기름 한 방울 넣어준다.
그리고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쉐킷퀘킷! 숟가락으로 비비면 더 빠르겠지만 밥알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려도 젓가락으로 비벼주자. 다 비벼놓으니, 비주얼이 어디서 많이 보던 비주얼이다. 그렇다, 늦은 밤 굶주림에 지친 잭이 집안에 반찬을 탈탈 털어놓고 자작하게 끓인 된장찌개까지 듬뿍 넣어 종종 비벼먹던 그 비주얼. 맛도 얼추 비슷한데, 집밥은 무조건 맛있으므로 이집 밥도 맛있다. 다만 이집 된장은 주인네께서 직접 만든 것이라 장맛의 깊이가 좀 더 남다르다.
한 그릇 말끔하게 비워내고 뜨뜻한 숭늉을 후후- 불어가며 마셔본다. 어머님 사랑이 듬뿍 담긴 집밥 먹은 기분이랄까. 기분 좋은 포만감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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