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폭우나 홍수 때면 어김없이 한강 안으로 잠수해버리는 교량이 있다. 우리에게는 잠수교로 더 익숙한 반포대교가 바로 그 주인공. 항상 잠겨버리는 탓에 특별한 꾸밈 장치없이 거대한 아스팔트 기둥들만 늘어서 있는 투박한 이 교량이 자신을 가꾸기 시작했다.
바로 대교 옆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와 무지개빛 조명의 환상적인 조합, 이름하야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이는 서울 한강만이 가지고 있는 넓은 강폭(약700m) 전체를 연출하기 위해 반포대교 구간의 상·하류측 1,140m 구간에 낙하용 수중펌프를 이용하였다.
단순히 물만 내뿜는 것이 아니라 배경음악에 맞게 연출된 프로그램 이를 한층 더 아름답게 빛내고,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한강의 야경을 보여준다.
이 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는 점 기억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