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 터주대감,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게스트하우스다. 가장 오래됐다는 말은 이 마을에서 한옥게스트하우스를 처음 시작한 집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부담 없는 하룻밤 숙소가 되어주는 게스트하우스에 한옥을 접목시킬 생각과 시도를 처음으로 한 집. 아파트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굳이 한옥에서 자려는 사람이 있을까, 하던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서울게스트하우스의 대표는 이렇게 선구자가 된 것이다.
본래 있던 자리는 시설 노후 문제로 처분하고 현재의 계동 집으로 이사했다. 새로 둥지를 튼 한옥집은 본채와 사랑채로 나뉘는데 본채에는 싱글룸과 트윈룸, 빅트윈룸, 스페셜룸 등 4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산자락 아래 위치해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사랑채는 별채 개념으로 사용된다.
북촌마을에서 가장 저렴한 숙박료를 받는 것도 이집만의 메리트. 대신 객실 안 침구는 최소한의 것만 놓아뒀고 비품 역시 거의 없어 깔끔하다. 스페셜룸과 사랑채엔 개별 화장실이 따로 설치되어 있지만, 일반 객실에서 묵을 경우 공용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게 약간의 흠이다.
Jack's Tip.
이 집의 유명한 마스코트 ‘싸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서울시장 취임식에 초대받아 갔을 정도로 남다른 유명세를 자랑한다. 털이 복슬복슬 난 개 한 마리가 툇마루에 눌러 붙어있다면 그 개가 바로 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