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집은 2011년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게스트하우스다. 그것도 'Only lady' 부제가 붙은 철저한 금남의 구역. 가로수길은 지역 특성상 여행자 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게스트하우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곳 대표의 아이디어가 시초가 되어 지어진 것이다. 더욱이 여자들이 머무르며 잠만 자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내집처럼 ‘오래 머무르고픈’ 매력을 갖춘 부티크 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다.
마치 레고를 조립해놓은 듯 소박한 외관의 이층집을 감각적인 컬러매치와 디자인으로 리모델링한 더집.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서 펼쳐진 푸른 잔디길에서 싱그러운 초록 내음이 가득하다. 작은 규모의 아담한 잔디밭이지만 부잣집 정원 부럽지 않다. 객들에게 인사라도 건네는 양 강렬한 레드 컬러의 현관문을 열었더니 더 놀라운 세계가 나타난다. 곳곳엔 고풍스러운 고가구,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모던하게. 가로수길의 감성적인 느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룸은 최대 5명이 묵을 수 있는 도미토리를 비롯해 싱글룸, 더블룸, 패밀리룸 등 제법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모두 올 화이트 톤의 고급 라텍스 침구와 자연주의 느낌 풍기는 원목침대를 놓아두었다. 호텔 부럽지 않은 베딩이라, 깊고 진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또 방마다 창을 크게 터놓아 한낮에는 따스한 햇볕이 오래도록 머물다 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