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바로 옆, 나무와 풀로 초록의 녹음이 풍성한 그곳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중랑숲캠핑장이 들어서 있다. 여름철 멀리 떠나지 못한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이 많은 이곳은, 깊은 밤까지 웃음꽃이 떠나질 않는다. 텐드 50여 동 규모의 캠핑장 곳곳에는 크고 작은 텐트들이 작은 집처럼 세워져 있고, 아버지는 그늘막에서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다. 어머니는 부지런히 상을 차리고 아이들은 텐트 안에서 불을 켜두고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다.
애초에는 마구 버려진 쓰레기로 심각하게 훼손된 지역이었는데, 캠핑장 개장계획 아래 완벽하게 복원을 마쳤다. 본래 숲이었던 지형 자체를 최대한 살리고 인위적 시설을 최소화한 끝에 생태학습공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난지캠핑장이나 노을캠핑장과는 달리 평지가 아닌 구릉지대에 계단식으로 캠핑장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대형텐트 없이 가족단위의 중소형 텐트만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삼삼오오 찾아온 가족들끼리의 오붓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른다. 또 자동차를 텐트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어 다른 캠핑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주차난도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