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로서의 스튜디오41번가호스텔(이하 41번가)의 매력은 독특하다. 우선 들어섰을 때 첫눈에 들어오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그렇다. 2인실의 경우에는 2층침대만 아니었다면 게스트하우스인지 고급 펜션인지 당최 알 수 없을 정도. 개별 주방과 조리기구까지 갖추고 있는 등 풀옵션 원룸 혹은 레지던스를 방불케 하는 럭셔리한 시설이 돋보인다. 그럼에도 가격 면이나 특유의 개방적인 문화를 보면 게스트하우스가 틀림없다. 그렇다면 뭘까, 원룸과 레지던스의 장점과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을 요소요소 잘 섞어놓은 집인 듯하다.
방에 들어서면 알게되는 더욱 놀라운 사실. 각 객실마다 개인 욕실과 주방은 물론 개별 PC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게스트하우스에는 보통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사적인 물건들을 공용라운지에서나 볼 법한데 말이다. 본래 공용라운지에 있어야 할 것들이 개별 룸으로 모두 들어가고, 이곳 거실에는 음악감상 시설과 다양한 책들이 놓여있을 뿐이다. 오호라, 여행객들을 위한 간이 문화시설인 셈이다.
어디 그뿐인가. 야외 공간을 활용한 하늘정원과 티테라스는 여독을 풀고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 시설 면에서는 단점이 없는 듯하다. 일반 게스트하우스에 비해 조금 더 센(?) 가격이 문제라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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