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게 따로 터를 내지 않고 기존의 청화아파트 안에 들어가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 끝에 태어난 감각적인 객실 인테리어와 일본에서 10년 넘게 요리사로 살아온 임영숙 씨의 따스한 주방 이야기가 깃든 곳이다.
널찍하게 빠진 공용거실은 최대한으로 비워내서 깔끔함과 넓은 공간이 돋보인다. 그리고 한쪽 끝에는 임영숙 씨가 매일 아침 게스트들을 위한 조식을 만들고 요리수업도 함께 하는 ‘임스치킨’이 마련되어 있다. 왼쪽에 노출 스타일로 마련된 그린 컬러의 독특한 벽면이 포인트다. 총 4개의 룸 중 1개의 주인공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객실로 활용되고 있다. 모든 객실은 화이트&포인트컬러로 통일되어 있다. 포인트컬러는 블루와 그린, 퍼플로 꾸며져 있다. 이중 남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룸은 블루, 햇볕이 가장 잘 드는 룸은 퍼플이다.
여성전용이라는 메리트도 메리트지만 깔끔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예쁜 객실'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듯하다. 힐링을 꼭 원시적인 자연속에서만 하란 법은 없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