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11시30분~21시(break time 15시~17시)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고구마크림치즈 피자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분명히 식당에 들어섰는데 특이하게 식당에서 공사장 현장 분위기가 난다. 천장은 높고 내부는 콘크리트와 철제로 마감해 꼭 가건물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이런 집이 어느 지역엘 가나 꼭 한두 집씩은 있기 마련이다. 시끄럽고 활기찬 노래가 식당 안을 종일 꽝꽝 울려대고 정비복 스타일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훤칠한 남직원들이 분주하게 서빙 중이다.
이집에서 가장 핫한 메뉴는 떠먹는 피자와 샐러드파스타. 피자를 입맛대로 고르면 동그란 검정 팬에 얼핏 보기에도 꽤 얇아 보이는 피자가 편편하게 담겨 나온다. 오븐에서 함께 조리된 듯 팬과 한 몸이 되어 있다. 어떤 피자를 시키든 꽃분홍의 얇은 도우에 토핑, 치즈가 잔뜩 올라가 있는 비주얼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도우가 지나치게 얇아 잘 떠지지 않는다. 그나마도 갓 나와서 뜨거울 때는 조금씩 찢어지지만 식기 시작하면 대책 없다. 종잇장처럼 얇은 도우가 팬에 완전히 들어붙기 때문이다. 맛은 슴슴하니 나쁘지 않은데 결정적으로 먹기가 너무 불편하다. 이집뿐만 아니라 떠먹는 피자를 파는 대부분의 집이 그러했으니,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함께 주문한 불고기파스타샐러드. 커다란 스테인리스 보울에 초록의 야채와 함께 그득히 담겨있는 비주얼이 일단 파스타보다는 샐러드에 가깝다. 기존 샐러드에 파스타면이 추가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입에 넣자마자 샐러드 야채의 시원함과 아삭함을 맛볼 수 있다. 면은 적당히 잘 익은 상태에서 찬물에 바로 담갔는지 탄력이 장난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면의 파스타에 익숙해지기란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