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17시~24시30분 / 예산 2~5만원 / 대표메뉴 / 주차장 無 / 일요일 휴무(일정하지 않음)
상세설명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는 참치를 시장 막회 스타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당역 4번 출구를 빠져나와 중앙시장 입구 건너편 길로 우회전하면 바로 보이는, 허름한 분위기의 가게. 참치, 하면 으레 고급 일식집 분위기를 떠올리기 쉬운데 그런 분위기 따위는 없었다. 1차로 반주를 진득하게 들이킨 상태에서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을 법한 집. 시끄러운 실비집 분위기가 물씬, 동네 길목에 위치해 꽤 두터운 단골 층을 확보하고 있는 집이다.
메뉴는 참치로 대동단결. 참치회 보통과 특수부위, 스페셜, 참치쌈이 있고 초밥을 사이드메뉴 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회를 주문하면 에피타이저로 참치회무침이 나온다. 해동된 참치회와 상추, 양배추, 당근을 채썰어 넣고 초고추장을 듬뿍 뿌려 나오는 것으로 막회 스타일로 쉐킷쉐킷- 비벼먹으면 입맛도 슬쩍 돋아나는 것이 꽤 훌륭한 맛이다. 강한 양념장 맛에 회 맛이 가려지는 것이 아쉽긴 하다만, 어차피 무침에 들어간 회는 좋은 부위가 아니니 그걸로 위안을 삼는다.
참치의 다양한 부위가 가지런히 플레이팅 되어 나오는 것이 비주얼은 그럴 듯하다. 그러나 해동이 덜 된 부분이 많아 아쉽다. 푸릇한 무순과 마늘장아찌, 생와사비가 곁들여져 나오니 기호에 맞게 곁들여 먹으면 된다. 잭은 개인적으로 김에 참치 회를 싸먹는 일은 재앙 수준으로 여기는 사람이라, 담백하게 초간장에만 찍어먹는 걸로 만족한다. 물론 와사비 듬뿍 빠뜨려서 코끝이 쨍-하게 만든 다음에 말이다.
대야 수준의 커다란 국그릇에 그득히 담겨 나오는 미소시루에는 채 썬 파가 테러 수준으로 띄워져 있었다. 파 향이 너무 강해져 된장 맛이 상대적으로 잘 느껴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