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놀거리의 천국! 홍대에 위치한 이탈리안 캐주얼다이닝이다. 볕이 잘 드는 곳에 통창을 큼직큼직하게 내어 볕 좋은 날 오후에 찾아갔을 때 따스한 자연광이 녹아있는 식당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홀도 전면 개방되어 있어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가 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주방은 절반 정도 오픈해두고 가벼운 요리와 디저트류를 이곳에서 만든다. 벽지와 타일이 모두 화사한 화이트 톤이다.
이탈리안 다이닝이 대개 그렇듯 비슷비슷한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화덕피자 류, 파스타 류, 리조또 류 등 나름 다양한 구색을 갖춘 차림을 선보이고 있다. 피자는 무난한 편이고 파스타와 리조또가 특히 맛이 좋다. 파스타 면은 정통 이탈리안 레시피대로 꼬들한 감이 남아있는 선에서 절묘하게 건진 듯했다. 탱탱한 식감이 살아있어 아주 좋았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오히려 디저트부터다. 산봉우리처럼 높게 쌓아 나오는 녹차빙수와 망고빙수가 특히 유명한데, 녹차빙수의 비주얼은 푸릇푸릇한 것이 진짜 동네 뒷산처럼 높다. 녹차가루를 넣고 곱게 간 얼음을 켜켜이 쌓고, 산허리마다 견과류를 알알이 박아 넣었다. 얼음이 끝나는 시점에 통팥이 올라가 있고, 그 위는 녹차 아이스크림 한 덩이가 바위처럼 올라가 있다. 사각거리는 얼음에 달콤 쌉싸름한 녹차 맛의 조화가 끝내준다. 망고빙수는 얼음과 냉동망고, 바닐라아이스크림 조합인데 망고 맛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편이라 마니아만 즐겨 먹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