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가든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23-5
오시는길
압구정역 3번출구에서 도보 약 465m (7분거리)
한줄정보
영업시간 12시 정오~22시 / 예산 4만원 이상 / 대표메뉴 한우생갈비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갈비집으로 문을 연 지 37년 되는 어마무시한 노포다. 이름부터가 고색창연하지 않은가. 한창 갈비집에 ‘가든’이란 이름을 심심찮게 붙여왔던 그때 그 시절, 그 네이밍. 사실 고깃집에 가든을 붙인 집의 시초가 삼원가든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고깃집 문화를 선도(?)해온 집이다.

신사동 본점에 도착해서 확인해본 외관 비주얼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기와지붕을 층층이 쌓은 거대한 규모, 식당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 간판을 집어삼킬 듯 치렁치렁 올라온 넝쿨, 그리고 노송과 활엽수까지. 액자 프레임만 걸어놓으면 그림이 될 듯한 느낌이다. 식당은 본관과 신관 구성으로 되어있고, 부록 느낌으로 딸려있는 블루밍가든도 있다. (이국적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블루밍가든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런치메뉴로는 돌솥밥 정식이 인기다. 요리 류는 육회, 편채, 보쌈김치 등을 별미로 판매하고 메인은 한우 갈비와 구이. 갈비탕, 된장찌개, 냉면 같은 식사 류도 준비되어 있어 고깃집치고는 풍부한 구성을 자랑한다. 고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은 가볍게 식사 한 끼 하고 가도 괜찮은 곳이다.

고기 맛은 이미 37년 동안 충분히 검증이 끝났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갈비탕도 고기가 양껏 들어있어 한 그릇이면 든든하다. 다만 안에 들어가는 갈비가 미국산인 점은 조금 안습이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콤한 양념갈비를 추천한다. 숙성단계에서 양념장에 과일과 매운 고추를 첨가했다. 그래서 캡사이신 범벅의 작위적인 맛이 아니라 은근히 매운, 자연스러운 맛이다.

밥만 먹고 훌쩍 떠날 수 없게 만드는 이곳의 조경도 백미. 식사를 끝냈다면 100평에 이르는 정원 한 구석에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와 평균 수령 45년의 나무들이 만들어낸 그늘 아래서 커피 한 잔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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