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사거리 부근, 커다란 대로변에 들어선 카페 키오라. 영화 <감시자들> 오프닝 장면에서 한효주가 설경구에게 입단테스트를 받던 바로 그 카페다. 카운터 바로 옆 작은 TV화면에서는 간단한 메뉴 소개와 함께 영화 촬영현장 모습이 담긴 스틸컷이 흐르고 있었다. 원목 타입으로 통일된 인테리어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햇볕이 잘 들어 따스한 느낌도 충만하다.
키오라는 ‘건강하세요’라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인사말을 뜻한다. 수제버거를 비롯한 샐러드,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안 푸드를 선보이는 다이닝 카페로 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만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곳의 모토. 비프버거, 베지버거, 치킨브레스트버거 등 다양한 수제버거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핫한 인기를 자랑하는 건 마오리버거. 일명 ‘쌈버거’라고 불리는데,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이 집의 대표메뉴다.
마오리버거는 따뜻한 온기를 머금은 쫀득한 프레즐 안에 두툼한 수제패티와 치즈, 피클, 토마토, 양파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 일반 햄버거처럼 속을 켜켜이 쌓은 형태가 아니라 프레즐 안에 속을 채워둔 것이라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먹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감과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 패티와 치즈, 야채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버거만 먹기 아쉽다면 샐러드와 포테이토를 함께 주문해도 좋다.
요즘 대세라는 리코타치즈샐러드. 리코타치즈와 드레싱채소에 발사믹소스를 조금 부어서 빵과 함께 먹으면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포테이토는 샤워크림소스와 칠리치즈 중 선택할 수 있다. 탄산 대신, 과일 외에 일체의 첨가물도 넣지 않은 청포도주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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