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연탄불 생고기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 6가 320
오시는길
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 3번 출구 바로 앞
한줄정보
영업시간 12시30분~23시 / 예산 만2천원 / 대표메뉴 생고기, 돼지껍데기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3번 출구에 떡하니 위치했으니 ‘기찻길연탄불생고기’란 가게 이름이 허명은 아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길 바로 뒤편에 들어서있으니 식당으로서는 최적의 위치를 선점한 듯싶다. 저녁 피크타임대에 가면 지옥의 웨이팅을 경험할 수 있다는 블로거의 조언을 참고해서 부러 한 다섯 시쯤, 널찍한 시간에 찾아갔다.

고깃집인데도 불구하고 차림은 꽤 간결하다. 생고기와 양념갈비, 항정살, 갈비살, 껍데기가 끝. 갈비살(호주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내산 암퇘지를 사용한다. 이집에서 다들 기본적으로 먹고 간다는 생고기와 껍데기를 주문한다. 모든 첫 주문은 2인분 이상부터 가능하고 추가주문부터는 1인분씩 주문할 수 있다.

둥그런 테이블에 앉아서 직접 확인한 불판은 소문보다 더 놀라웠다. 식당에서 자체 제작했다는 무게 약 8kg의 두꺼운 불판은 보기만 해도 그 육중함이 온몸으로 전해져오는 듯했다. 이윽고 뜨거운 불판위로 내던져지는 목살 생고기. 두께가 족히 1.5~2cm는 되는 신선한 생고기 두어 장이 고운 자태로 불판에 드러눕는다. 이제야 불판이 이토록 두꺼워야 했던 이유를 이해된다. 연탄불에 이 두꺼운 고기를 다 익히기도 전에 고기가 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함이리라.

이런 고기는 아마추어가 구웠다가 망하기 십상,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지는 사장님께서 잘 구워내 알아서 먹기 좋게 한상 뚝딱 차려주신다. 한 점 먹어봤더니 놀라운 맛이다.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들부들한 식감, 연탄불 위에서 은근히 익어간 까닭에 여기저기서 육즙이 터져 나온다. 이 맛좋은 고기를 이집에서 직접 담갔다는 동치미샤베트(?)와 함께 먹으면 더욱 꿀맛.


Jack's Tip.
이집의 고기만큼이나 유명한 된장찌개도 꼭 먹어볼 것. 듬뿍 들어간 냉이향과 어우러진 찌개의 첫맛은 고소했다가 칼칼한 청양고추 맛으로 끝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된장찌개의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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