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인더키친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27-39
오시는길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500m 거리
한줄정보
영업시간 17시~익일2시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범프오브치킨 / 주차장 無 / 연중무휴
상세설명
좁은 골목 끝까지 꾸역꾸역 늘어진 줄이 경이롭다. 이게 다 치킨인더키친(이하 치인키)의 손님이란 말인가. 가게가 좁은 탓도 있겠지만 원래도 주말 피크타임 대면 가게 밖 1~2m 정도 이어진 줄이 일상이긴 했다. 이 엄청난 줄의 원인은 얼마 전 ‘먹거리X파일’에 ‘준 착한식당’으로 선정되면서부터라고.

사실 나쁜 치킨집 사장들의 패악은 공공연히 지적되어왔던 부분이라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멍들고 다쳐서 신선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닭, 수입 닭, B급 닭들은 기본이라 일반 냉동닭 정도면 양반인 실정. 이렇게 나쁜 가게가 범람하는 와중에 생닭과 깨끗한 기름, 천연재료를 레시피로 직접 개발한 튀김가루와 양념소스 등 착한 재료로 착한 치킨을 만들어주는 가게로 방송에 선정됐다. 영업장 허가 문제 등의 기타 사소한 문제들로 ‘착한식당’ 선정에는 실패했지만 한 청년의 근성과 노력, 착한 마음으로 더 값진 ‘준 착한식당’에 선정된 것.

이집에서는 다들 범프오브치킨(후라이드)과 레드핫칠리페퍼스(순살닭강정) 조합을 많이 주문한다고. 그저 많은 정도가 아니라 치킨집에서는 ‘반반’으로 먹는 게 정석일 테니 당연한 얘기일 지도. 튀김옷이 살짝 두꺼운 감이 있었던 후라이드는 고소했다. 튀김옷도 직접 만든다더니, 진짜 홈메이드 느낌 물씬 풍기는 맛이었다. 속살은 야들야들하고 촉촉한데,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 청년이 2년간 연구해왔다는 닭맛의 결실이 이런 기본적인 데서 맺어지는 듯했다.

허브에 양파, 생강, 마늘 등 천연재료를 넣어 직접 개발했다는 양념도 독특하니 맛있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뒤로 가면서 약간의 매콤함이 느껴지는, 기승전결이 있는 맛이다. 다들 이 맛을 보러 그렇게 멀리서도 오고 오래도록 기다리나 보다. 기다림이 후회 없을 맛이다.


Jack's Tip.
앞으로도 착한 치킨만을 만들겠다는 사장의 철학엔 변함이 없으므로 하루 50마리 한정 판매 법칙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듯하다. 따라서 이집 치킨을 먹고 싶다면 오픈 전부터 미리 와서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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