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돈까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가 59-13
오시는길
을지로입구역 6번출구에서 도보 약 258m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21시30분 / 예산 1만원 / 대표메뉴 히레까스, 로스까스 / 주차장 無 / 명절 휴무
상세설명
명동돈까스는 명동의 한 노포에서 파는 돈까스를 의미하지만 그 맛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부산에서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 것이었다. 길을 가면 종종 보이는 옛날 왕 돈까스 전문점들, 열에 아홉은 ‘명동돈까스’란 간판을 내걸고 있다. 어묵의 시초가 부산오뎅이었듯, 돈까스의 시초는 아마도 1983년에 문을 연 명동돈까스였나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의 노른자 땅 위에 단독 건물로 자리한 명동돈까스, 그 문을 열고 들어서니 홀 정중앙에 주방을 둘러싼 기나긴 다찌가 보인다. 오래된 일본의 노포를 보는 듯 정겹고도 낯선 풍경이다. 길쭉한 오픈키친 안에는 요리사 몇 명이사 쉴 새 없이 돈까스를 튀기고, 자르고 있다.

이곳은 주문이 들어가면 즉석에서 튀김옷을 입혀 리얼타임으로 튀겨내는 시스템이라, 언제나 갓 만든 따끈따끈한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 탄력 있고 쫄깃한 식감을 원하는 잭은 로스까스를, 입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는 지인은 히레까스를 주문한다. 미리 밑간을 해 숙성시켜 놓은 등심과 안심에 밀가루와 계란, 빵가루를 차례로 입혀 곧바로 기름솥으로 풍덩! 8분 정도 지나자 순백의 돈까스가 맛깔스러운 황토색으로 변했다.

양배추샐러드와 돈까스, 단무지, 장국이 전부인 다소 조촐한 메뉴. 하지만 돈까스 맛이 기가 막힌다. 바삭바삭한 튀김옷 속에 숨겨진 촉촉하고 보드라운 육질. 돈까스는 본래 기름 없는 부위를 쓰기 때문에 연육 작업을 잘못 하면 무척 질기고 퍽퍽한 식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집은 놀랍도록 부드럽다. 일본에서 먹었던 오리지널 돈까스에 버금가는 맛이었다. 언제 한 번, 이 돈까스를 먹으러 명동에 다시 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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