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디 나폴리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25-24 2층
오시는길
압구정역 5번출구에서 도보 약 827m (12분거리)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22시 / 예산 1만5천원~2만원 / 대표메뉴 판체타, 마르게리따 / 주차장 有(9월부터 발렛서비스 시작) / 연중무휴
상세설명
치즈와 토핑 잔뜩 올라간 꾸덕한 아메리칸 스타일의 피자가 배달용이라면, 역시 전문 레스토랑의 느낌은 얇은 도우에 간결한 토핑을 첨가해 불가마에 구워내는 화덕피자라고 할 수 있다. 감수성 충만한 핫플레이스 신사동 가로수길에 왔다면 정통 화덕피자 정도는 먹어줘야 예의라며. 지인을 끌고 무작정 처들어간 ‘피자 디 나폴리’. 피자를 정통 나폴리 스타일로 구워내는 집인데, 입구 초크아트에 명조체 돋는 정직한 폰트로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

어두운 색감의 원목 테이블과 노출 콘크리트, 날것 그대로의 벽돌, 페인트칠한 바닥과의 조화가 빈티지하다. 조명은 많이 밝지 않아 차분한 느낌이다. 가격대는 결코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적정 수준. 피자 전문점답게 피자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고, 파스타는 크림과 토마토 각각 세 가지, 오일소스가 두 가지이다.

나폴리 스타일 피자의 스탠다드인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다. 피자를 조그마한 화기 위에 올려주고 간다. 화기 안에는 작은 초가 들어있어, 먹는 내내 최소한의 온기를 유지해준다. 생각만큼 보온이 잘 되는 것 같진 않으나 보통 웬만큼 먹고 나면 싸늘히 식어버리는 피자가 부지기수인데, 이런 배려라도 상당히 고맙다.

토마토 베이스 위에 모짜렐라 치즈, 감칠맛 나는 바질 몇 장이 전부인 단출한 토핑. 이 소소한 비주얼이 나폴리의 대표적인 정통피자라고. 얇지만 쫄깃함이 살아있는 도우가 인상적이다. 어떤 집은 식을수록 고무처럼 질겨지기도 하는데, 이집은 시종일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토마토소스는 신맛이나 단맛이 그리 강하지 않고 조금 순화된 느낌이다. 오래 먹어도 물리는 감이 없어 손이 자주 가는 것이 강점.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정통 나폴리 스타일 피자를 먹고 싶다면 피자 디 나폴리를 추천한다.


Jack's Tip.
똑같은 레시피에 마늘이 추가된 마리나라피자도 맛이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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