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 6-1
오시는길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7번 또는 8번 출구에서 150m 거리
한줄정보
이용시간 9시~19시 / 주차장 有
상세설명
이곳 역시 역사가 아득히 오래된 시장이다. 1905년 자주 국권을 회복할 힘을 기르기 위해 광장주식회사가 세운 시장으로, 원래는 포목점이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없는 게 없는 종합시장의 면모를 갖췄다. 시장의 역사가 워낙 문화유산 급으로 유서 깊다보니, 다른 지역에서는 최고라 쳐줄만한 2~30년 역사 가지고는 가게 명함도 못 내미는 경우가 부지기수. 백년의 절반 이상은 버텨봐야 “전통 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뿐인가. 시장 음식이 별거 있냐고 빈정대던 사람들도 이곳의 명물인 마약김밥 한 접시, 순희네 빈대떡 한 번 먹고 나면 생각이 백팔십도 뒤집어진다. 오히려 시장음식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비웃었던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계면쩍어 한다.

이 명물들을 진심으로 맛보고 싶거들랑, 저녁 어스름 무렵에 찾아가 보자. 시장 일대의 가게들이 문을 닫는 오후 6시가 되면 하나 둘, 기지개를 켜는 집들이 보일 것이다. 30촉 백열등이 켜지며 시장 안이 화사하게 밝아진다. 대낮의 밝음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막걸리 한 사발 들고 있는 사람은 비단 나이 든 사람뿐만이 아니다. 남녀노소 국적불문 신원불상의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맛있는 먹거리를 찹찹거린다.

오늘 저녁, 마약김밥 맛보러 광장시장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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