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구탕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서린동 127 2F
오시는길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출구에서 150m 거리
한줄정보
영업시간 10시30분~22시 / 예산 8천원 / 대표메뉴 대구탕 / 주차장 無 / 공휴일 휴무
상세설명
칼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한겨울 철 밤이면 으레 생각나는 따끈한 국물, 개운한 첫맛으로 시작해 칼칼한 뒷맛으로 끝나는 마법의 탕! 숙취 해소로 그만인 대구탕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듬뿍.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아주는 흔치 않은 음식이다. 이집은 대구탕을 맛있게 하는 집이다.

차림은 대구탕과 지리, 대구내장탕 3가지로 아주 심플하다. 얼핏 봤을 때 둘 다 비슷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으나 국물이 보글보글 끓어올랐을 때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차이점. 대구탕은 국물이 빨갛고 지리는 뽀얗다. 바로 이 국물 색깔 때문에 경남 사람들은 화들짝 놀란다. 대구의 본산지인 경남 지역에서는 대구를 맑은 탕으로 즐기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고춧가루와 마늘을 첨가해 얼큰한 맛을 배가시켰다.

처음 세팅된 대구탕의 모습은 푸릇한 미나리가 산더미처럼 올라가 있는 낯선 그림. 조금 뒤적이니 숨겨져 있던 대구의 뽀얀 속살이 드러난다. 2인 이상일 때는 대구내장탕과 섞어 시키는 것이 정석이라 해서 함께 시켰더니 고니, 애 등의 대구 내장도 두둥실 떠오른다. 잘 익은 미나리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 좋다. 약간 슴슴했던 국물이 끓어오를수록 깊은 맛을 더한다. 부산의 대구탕과는 또 다른 맛이다. 부산의 대구탕이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라면 서울은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가미됐다.

마지막은 볶음밥으로 마무리한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너도나도 볶음밥을 먹고 있다. 이집의 정식 코스처럼 되어버린 것. 김치 공장에서 주문 제작하는 아가미 젓갈 김치에 들기름을 넣고 대구탕의 남은 속재료와 함께 볶아내는 맛이 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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