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육두문자에서 경상도 아주머니 손맛의 공력이 느껴지는 ‘쌍판댁’이다. 두툼한 육질의 국내산 돼지갈비를 일체의 조미료 없이 달큰한 과일 양념에 재워내 일본 잡지에까지 소개된 유명 맛집이다.
뼈를 발라낸 살코기로만 이루어진 맛살 갈비는 노릇하게 구워질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보통 갈비의 단맛을 내는 일등공신인 카라멜시럽이 단 한 방울도 들어있지 않아, 오래 구워도 고기가 불판에 끈적하게 들러붙지 않는다. 고기를 다 구울 때까지 불판이 깨끗하단 말씀. 맛내기 좋은 달콤한 과일과 비밀스러운 비법이 깃든 양념장에 잘 재워진 고기는 씹을수록 행복감을 피워 올린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깍두기 국물로 시원새콤하게 맛을 낸 깍기 냉면이나 된장찌개가 반응이 좋으니 꼭 먹어보길 바란다.
Jack’s Tip.
맛살갈비를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추가 맛살가격이 절반가에 가까운 6천원으로 떨어진다. 많이 먹을수록 남는 장사인 집. 먹부림 심한 사람들과 함께 가면 재미 좀 볼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