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돔은 제주 남쪽에서 잡히는 손바닥만 한 작은 물고기인데, 탱탱하며 탄력 있는 살에 고소하고 단맛까지 나는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다른 고기에 비해 뼈가 부드러워 뼈째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은 제주의 명물로 유명해져 다른 지역에까지 공수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대부분은 구워먹거나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무쳐먹지만, 어진이네횟집은 자리물회로 유명합니다. 시원한 육수에 뼈째 썬 자리돔을 푸짐하게 넣은 후 오이채 등을 함께 내어 줍니다. 참기름과 깨가 듬뿍 올라가 있어 살살 풀어먹으면 굉장히 고소하고, 된장이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매콤 달콤한 맛이 더 강해 외지인의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또 테이블마다 식초와 빙초산이 준비되어 있어, 기호에 따라 물회에 넣어 먹으면 더 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함께 나온 꽁치구이와 밥으로 마무리하면 물회로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달랠 수 있어 궁합이 좋습니다.
올레길 코스 중턱에 위치한 어진이네횟집은 여름이면 더위에 지친 올레꾼들을 시원한 물회 한 그릇으로 맞이해줘, 찾는 이가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형 좌석은 일찍 만석이 된다는 사실!
Jack's Tip.
물회는 자리물회와 한치물회, 두 종류지만 지역의 명물인 만큼 자리돔회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준비한 자리돔이 모두 소진되면 자리물회는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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