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재설헌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토평동 3045
오시는길
서귀포 시내에서 토평동 방면으로 1131번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자회전합니다. 시골길 안쪽에 있으니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줄정보
체크인 14시 체크아웃 11시 / 조식서비스 무료 / 바비큐장 無 / 픽업서비스 無
상세설명
돈내코 유원지에서 깊숙이 들어가면 외따로 떨어져 하나의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는 ‘가든(garden)’이 보입니다. 7천여 평의 광활한 대지 위로 푸른 정원이 펼쳐져 있어, 그곳과 마주한 첫인상은 온통 초록의 풀내음 뿐이라 차라리, 자연 그 자체에 가까웠습니다.

한국 최초의 B&B(Bed & Breakfast)형 하우스 펜션을 표방하는 이곳은, 산속의 깨끗하고 호젓한 정취와는 다소 생경한 조화를 보이는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내실과 객실, 갤러리까지 하나의 건물로 이어진 통일감과 구조적 안정성,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입니다. 객실 역시 주인의 세심한 성정이 곳곳에 미친 듯, 굉장히 깔끔했으며 퀄트 소품과 주인이 찍은 사진을 걸어둔 액자 덕에 따스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뜰과 5천여 평의 정원은 이곳 주인인 김주덕 선생의 손으로 직접 가꾸어진 것이라고 하니 더욱 놀랍습니다. 이렇게 관광지와는 멀찍이 떨어진 곳에 우두커니 들어선 넓은 건물, 그보다 더 넓은 정원까지 굳이 사들인 이유는 김주덕 선생이 노년에 남편과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뒤로는 한라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저만치 서귀포 앞바다를 볼 수 있는 곳. 문명의 소음 대신 바람과 새소리를, 백색 조명 대신 은은한 달빛을 만날 수 있는 곳. 140여 종의 서로 다른 나무와 풀꽃들이 어우러진 삼나무 울타리 밖의 수선스러운 세상을 잠시 외면할 수 있는 곳. 청재설헌의 ‘힐링가든’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Jack's Tip.
김주덕 선생이 직접 키운 채소들로 푸릇푸릇한 아침상을 정성스레 차려주는 것은 청재설헌의 전통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따스한 밥상, 그 맛도 뛰어나다는 사실. 하지만 제아무리 낯선 손들이라 해도, 기다란 식탁에 모두 둘러앉아 식구처럼 함께 밥을 먹어야 한답니다.

Jack's N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