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 멸치

  • ▲ 갓 잡아올린 멸치를 구성진 가락과 함께 그물에서 털어내는 기장군 대변항의 정겨운 풍경 (@기장군 홈페이지)
     
     
    멸치 전국 어획고의 60%를 수급하는 기장. 그 중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이름도 요상한 대변항(大邊港)은 대표적 산지인데 대변항에 입하되는 멸치는 연간 7천여톤으로 1천여톤은 생멸치로 시판되고 있다. 특히 대변의 멸치는 전국적으로 매우 유명한 대표적인 부산의 수산물로 매년 4, 봄철이 성어기이다. 이 시기에는 기장군의 대표 축제인 기장멸치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타지역에서는 맛보기 힘든 달콤하고 연한 멸치회 뿐 아니라 생멸치, 국물용, 볶음용의 마른멸치와 멸치액젓으로 유명하다. 이 액젓은 김장용뿐만 아니라 보쌈의 양념 혹은 말려서 조림을 해먹기도 한다.
     
    동해안에서 가장 큰 멸치어장답게 봄멸치(26)가 잡히는 시기가 되면 전국각지에서 생멸치나 멸치젓을 사러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대변의 해안을 따라 즐비한 특산물판매처에서는 kg단위로 통에 담긴 멸치젓을 쌓아두고 판매하는데, 이는 대변항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자고로 멸치란 식탁 위의 메인이 되기 어려운 음식 중의 하나이나, 기장에서만큼은 주인공 대우를 받는다. 새콤하게 버무려진 멸치회 한 대접이나 멸치찌개를 상 가운데 보란 듯이 올려두고 쌈을 싸 먹기도 하고, 귀한 손님들에게 전달하는 고귀한 상품으로 받아들여지니 말이다.
     
    이쯤에서 팁하나! 좋은 멸치 고르는 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잔멸치는 흰색이나 푸른빛이 살짝 도는 투명한 녀석이 좋고, 중간멸치와 큰멸치는 은빛이 돌고 맑은 기운이 나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한눈에 보아 기름기가 돌거나 소금기가 많은 멸치는 좋지 않은 상품이니 명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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