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는 참 재미있는 식재료다. 닭만큼 대중적인 재료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에게 늘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음식이고, 닭과 비슷한 종류의 음식들이 많지만 맛은 전혀 다른 음식이 만들어지기 때문.
하지만 그런 오리의 특색은 웬만한 집에서는 다 비슷하고 맛깔나는 음식으로 재탄생한다는 장점과 함께 아쉽게도 정말 맛있는 집들은 그런 평범하게 맛있는(?)집들의 명성과 마케팅 전략에 가려 오히려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경주집 역시 토종염소요리와 옻닭, 닭백숙 등을 판매하는 금정산성의 아주 평범(?)한 가게이지만 오리불고기와 곁반찬이 아주 멋지게 어우러지는 곳으로 인근 가게들 가운데 유명한 곳들 중 하나이다. 주말이면 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오리불고기를 맛보기 위해 들르는 곳으로 오래 전 부터 맛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이름을 높인 곳이다.
산성마을 곳곳의 여러 가게들이 저마다의 비법으로 맛을 내지만, 경주집의 맛은 그 중에서 일품중의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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