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옛날 옛적(?)에 문 열었을 법한 위엄을 풍기는 식당이었습니다. 옛날 가옥같은 느낌의 오래된 식당이었는데 ‘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맛’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가게 뒤로 오래된 고목의 키가 불쑥, 지붕 위까지 솟아나 있고 널찍한 마당가 양옆으로 현무암과 어우러진 깔끔한 조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말 저녁 시간대나 성수기 때는 찾는 사람이 많아, 마당에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는데 그를 배려한 듯 대기용 테이블과 자리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내부는 전석 좌식 테이블로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여유롭습니다. 식당보다는 아는 사람 집에 밥 먹으러 온 것 같은 아늑한 내부는, 곳곳에 한국적인 분위기의 소품들이 놓여 있어 더욱 정겨운 느낌입니다.
이곳의 인기메뉴라는 돔베고기, 해물뚝배기 세트를 주문해봅니다. 기타 돔베 세트는 꽁치김치찌개, 옥돔, 갈치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돔베고기라는 이름이 낯선데, 돔베란 도마의 제주도 방언으로 도마 위에 썰어 나오는 흑돼지고기 수육을 말합니다. 다시마와 묵은지 등의 쌈채소, 열 가지 정도의 밑반찬과 함께 돔베고기가 세팅되는데 다시마에 고기와 젓갈을 넣어 먹기도 하고, 묵은지에 싸먹어도 됩니다. 잭의 입맛에는 특별한 비법을 간직한 것만 같은 엄청난 맛의 묵은지와의 궁합이 제일 좋아보였습니다. 해물뚝배기 역시 전복, 새우 등 여러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는 해물찌개로 뒷맛이 개운한 것이 특징입니다. 돔베고기 세트의 선택메뉴 중 가장 많이 선택하는 음식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