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대박 난 드라마 덕분에 기나긴 무명시절을 마감하고 함께 일약 스타덤에 오른 관광지가 있다. 2003년 방영된 SBS <올인>이 국내의 뜨거운 인기를 넘어,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면서, 제주의 섭지코지가 세계적 관광지로 명실상부한 것. 그래서 그런지, 이곳 섭지코지는 제주 내에서도 유난히 외국인 관광객이 붐비곤 한다.
섭지코지에서 ‘코지’는 제주말로 ‘곶’을 뜻하며, 육지가 바다 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독특한 형태로, 바다가 육지 쪽으로 들어와 있는 ‘만’과 반대이다. 이곳은 봉수대와 선녀바위, 방두포등대 등의 볼거리가 있는데 방두포등대는 붉은 화산재로 이루어진 오름 꼭대기에 있는 철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이곳 섭지코지 볼거리의 백미는, 외국의 명소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목가적인 풍경이다. 초원에는 조랑말이 뛰어 놀고 파도가 쉼 없이 때리는 기암괴석의 모습, 그리고 푸른 빛깔의 바다까지. 프레임만 갖다 내면 곧바로 액자 속 그림이 될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뿐만 아니라 3~4월 무렵 유채꽃이 군락을 이루며 또 한편의 절경을 만들어낸다.
Jack's Tip.
오름의 길목 왼편에 서있는 올인 하우스에 가, 드라마 속 섭지코지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