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 중턱에 자리한 영주암은 1540년에 창건된 부산의 전통사찰로, 보다 가까이에서 불법을 설파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가득한 도심 속 작은 사찰입니다.
선녀가 내려올 만큼 경치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중국의 한 지명을 본따 영주암이라 개칭한 이곳은 비록 도시 속에 있지만 이름처럼 그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절 뒤편으로는 울창한 숲이 둘러싸고 있고 법당에서는 저 멀리 잔잔하게 물결치는 광안리 앞바다가 보여, 이곳에 있자면 평온함과 함께 마음이 확 트이는 기분이 느껴지곤 합니다.
오래된 사찰이지만 세월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에 주저함이 없어 사찰 특유의 엄숙하고 묵직한 분위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쉬었다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한 곳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