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락하우스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1302
오시는길
통영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530번 또는 534번, 505번, 531번 승차 후 철둑입구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체크인 16시 체크아웃 10시30분 / 조식서비스 有 / 남녀객실 분리,혼합 / 수건제공 有
상세설명
방문하기도 전부터 잭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곳, 뽈락하우스다. 젊은 시절 든든한 배낭 하나 메고 세계 곳곳을 누빈 청춘의 이야기와 에너지를 간직한 곳. 어느덧 훌쩍, 불혹을 향해 다가가는 나이가 되어버린 하우스지기 ‘백곰’님이 들어서있는 곳. 그래도 발붙인 곳 서울에서 뿌리를 내릴 줄 알았는데, 언젠가 가봤던 통영을 꿈에서도 잊지 못하고 홀연히 서울을 떠나온 하우스지기의 사연. 덧붙이자면, 숙소라고 들어서있는 곳들은 죄다 바가지요금. 그를 추려내면 변변찮은 숙소하나 없던 당시를 회상하며 모두에게 ‘따뜻한 집’을 만들겠노라 다짐했던 것이 지금의 소담스러운 뽈락하우스에 이르렀다.

거실의 기능을 혼재한 퓨전 키친, 여성용 도미토리와 남성용 도미토리(각각 4인실), 그리고 2인실(온돌 타입)로 구성된 뽈락의 내부. 도미토리에는 여행자들의 로망, 혹은 기숙사 로망의 상징인 이층 철제침대가 놓여있다. 가운데 놓인 책장과 바닥, 사물함을 제외하면 모두 화이트다. 심지어 일층 침대에 살짝 쳐둔 프라이버시 커튼까지 눈부신 백색. 입구에서 받아온 매트리스 커버와 베갯잇, 이불을 개인적으로 세팅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잠자리의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잭에게 더없이 행복한 대목. 이런 고생 따위야 열 번도 더 사서 할 자신 있다. 하우스지기 백곰님의 위생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진달까, 어쩌면 그 부인의 솜씨일지도.

이른 아침(08:30~09:30)에 부지런 떨며 부엌으로 달려가면 정갈한 아침상 하나를 대접받을 수 있다. 빵 쪼가리와 쨈 몇 개, 시리얼로 때우면 그게 어디 조식서비스인가. 이집은 고성 쌀로 고슬고슬 지어낸 밥과 통영 미역과 홍합으로 직접 끓인 국, 직접 만든 간단한 반찬을 아침상으로 내준다. 될 수 있는 한 통영의 제철 특산물로 밥상을 차린다고 하니, 고마운 로컬푸드로 하루 여행이 더욱 든든해지는 기분이다.

통영을 비롯, 남해 일대를 씩씩하게 헤엄쳐 다니다가 철을 가리지 않고 잡히곤 하는 귀여운 뽈락은 통영 사람들에게 유난히 사랑받는 물고기라 해서 이 집의 이름까지 됐다. ‘어디든 자유롭게 헤엄치는 뽈락들이 살아가는 통영의 초록바다처럼’ 그 어디든 뚜벅뚜벅 호기롭게 누비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여행자의 삶을 응원한다는 이 집의 구호를 가슴 깊이 담아본다.


Jack's Tip.
뽈락의 캐치프레이즈가 ‘당신의 여행을 이야기합니다’인 만큼, 특정 시간(10:00~11:00/20:00~21:00)에는 백곰표 각종 여행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순도 높은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인 만큼 웬만한 여행사 못잖은 깨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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