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101번, 700번, 141번, 104번 또는 121번 승차 후 유람선터미널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8시 반~19시 / 예산 만오천원 / 대표메뉴 해물뚝배기 / 주차장 有 / 둘째, 넷째주 월요일 휴무
상세설명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30년 전통이란 문구와 함께 떡하니 들어선 곳, 도남식당. 낮은 키의 단층 건물이지만 옆으로 꽤 넓은 홀을 가지고 있다. 전통이란 문구는 같은 자리에서 30년을 영업했단 뜻이라기보다 특유의 손맛을 30년간 지켜왔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분위기 자체는 현지인이 알음알음 찾아오는 걸음보다, 관광버스를 타고 우르르 몰려온 단체 외지 관광객 위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상차림이 한식처럼 기본적으로 후한 편이라 테이블 회전율은 그다지 빠르지 않다. 따라서 주말이나 성수기 시즌에 방문하면 어느 정도 웨이팅이 있을 수도.
이 집의 주력메뉴는 해물탕과 멸치회, 혹은 이 모두를 아우르는 해물정식 정도가 되겠다. 된장으로 밑간을 하고 얼큰한 해물 육수를 뺀 국물에 빠진 실한 해물들을 맛보고 싶다면 해물탕을 추천. 숙취 해소로도 그만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생멸치가 갖은 야채와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버무려진 멸치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좋다.
평소 기장멸치축제라면 사족을 못쓰는 소문난(?) 멸치회 애호가 잭은, 하필 전날 과음으로 속까지 괴로웠기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해물정식을 주문해본다. 2인 이상부터 주문 가능한 해물정식은 메인 음식인 해물뚝배기와 멸치회무침 외에도 굴전, 생굴(하절기에는 굴숙회로 대체) 등이 사이드메뉴로 곁들여져 나온다. 그런데 먹어본 결과, 사이드메뉴가 우리가 알던 그 비루한 사이드메뉴가 아니다. 세계 최고라는 통영 굴을 이 집에서 맛보는 것 같았달까. 우선 크기부터가 뭍에서는 구경도 못해볼 어마어마한 크기다. 입안으로 청량하게 퍼지는 바다내음, 그 선도는 또 어떠한가. 평소 굴이라면 손사래를 치던 일행조차 맛있게 먹어치웠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