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101번 또는 301번, 231번, 600번 승차 후 문화마당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9시~22시 / 예산 2만원 / 대표메뉴 A코스요리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남망산조각공원 입구에서 만난 생생굴마을 대풍관(이하 대풍관), 내려오는 길에 꼭 들리겠노라 다짐한 것이 꼭 한 시간 전. 평소 굴요리를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통영 굴은 먹어보지 않고 논하지 말라 하니, 일단 들러보기로 한다.
홀은 역시나 손님들로 빽빽하다. 제대로 지나다닐 통로조차 확보되지 않아, 서로 다른 테이블 앞에서 등돌린 객들의 사이를 지나다녀야 할 정도다. 그래도 웨이팅이 없다는 것이 어딘가, 고마운 일이다. 한 자리 차지하고 앉으니 벽면에 화려하게 붙어 있는 TV 출연 사진. 처음 이런걸 발견했을 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기대 만발하며 음식을 기다렸지만 이제는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믿을만한 건 오직 잭의 미각뿐. 오히려 요즘에는 TV에 출연한 집은 은근히 불신하는 경향까지 생겼다. 당최 어떻게 TV에 나갔는지 궁금할 정도로 형편없는 맛을 보여주는 괘씸한 집들을 만나고 난 후부터.
굴요리 전문점답게 차림표 곳곳마다 굴이란 이름 들어가지 않는 메뉴가 없다. 굴구이, 굴무침, 생굴회, 굴탕수육, 굴전까지 종류도 가지각색. 하지만 잭은 이 모두를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를 선택한다. 실제로도 이집에서는 코스요리가 많이 나간다고. C코스는 굴무침, 굴전, 굴밥, 해물된장찌개가 전부인 코스 중 가장 콤팩트한 메뉴. A와 B는 굴무침, 굴탕수육, 굴전, 굴밥, 해물된장찌개가 공통으로 들어가지만 A는 굴구이와 생굴회가 들어간 일곱 가지 구성이고 B는 굴소고기전골이 추가된 여섯 가지 구성이다. 생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B를 추천.
정갈한 맛의 밑반찬을 집어먹다가 본격적으로 메인에 파고든다. 새콤달콤한 양념장이 잘 스며든 굴무침은 입맛 돋우는 에피타이저로 제격이다. 겉은 바삭한 튀김옷을 입었지만 속은 촉촉한 굴로 가득 차 있는 굴탕수육은 아이들에 인기메뉴. 굴전골은 호불호가 나뉘는 맛, 굴전은 고소하면서도 무난한 맛이다. 한 끼 식사로 나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