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러운 보랏빛의 욕지 고구마 Copyright ⓒ통영중앙일번지 http://blog.naver.com/ty1st
통영 당포항에서 배를 타고 물길 따라 두둥실 떠다니다 보면 저 멀리 ‘바다의 땅’ 욕지도가 보인다. 겨울에 욕지도를 찾으면 고구마를 캐낸 황토밭 때문에 유독 섬 전체가 붉은 색을 띠는 것이 특징. 이 섬은 겨우내 인고의 동면을 이겨내고 탐스러운 보랏빛 고구마를 주렁주렁 매달게 되리라.
알고자 하는 섬 욕지도. 욕지도는 경남도내 최남단 면 소재지로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위치했다. 위치적으로는 육지에서 멀리 물러나 있으며, 남해도와 거제도 중간쯤에 걸쳐 있다. 또 1천2백 가구가 거주하는 등, 규모가 꽤 큰 섬이다.
청정해역을 끼고 있는 욕지도는 천혜의 어장을 자랑해 해산물이 풍성한 편이지만, 무엇보다 욕지도를 빛나게 하는 특산품은 바로, 고구마와 감귤이다. 섬 전체가 비탈진 황토밭인데다 흙에 돌이 많이 섞여 있어 토양의 물빠짐이 좋아 고구마의 당도가 아주 높다. 욕지도 고구마는 미식가들 사이에 이미 소문이 자자한 겨울철 별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