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 재현 모습 Copyright ⓒ YTN뉴스
통영은 이순신의 바다, 다오해전 승리의 바다, 한산대첩의 바다가 아니었던가. 세계 4대 해전의 으뜸인 한산대전을 기리는, 많은 이순신축제 중에서도 ‘통영한산대첩축제’는 가장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다. 무더운 여름날, 8월 중순 닷새 동안 통영 앞바다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52회째를 맞는다.
지금으로부터 421년 전인 1592년 8월 14일,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조선의 수군들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의 자세로 왜군과 전쟁을 펼쳤다. 초요기를 단 함선들은 학익진을 펼쳐 일본의 주력 함대를 섬멸했다. 그 역사적인 날 통영 앞바다에는 커다란 함성이 울려 퍼졌으리라. 한산대첩축제는 이 영광의 해전을 해마다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것인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의 현장에 와있는 것처럼 생생한 감동이 밀려온다. 출정식을 가지고 함선에 올라타는 수군의 의연한 어깨를 보니, 절로 애국심이 솟아나는 듯하다.
해마다 축제의 콘셉트와 세부 프로그램 내용 등은 조금씩 바뀌지만 성웅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통영,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기본 골격은 변하지 않는다. 축제 일정은 일정한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되며, 실제 이순신 장군이 진두지휘한 해전에서 쓰였던 전략 등을 중심으로 화려한 수중 공연을 선보이곤 한다.
축제의 역사가 오래 되고 판이 커져감에, 소통의 필요성을 느낀 축제위원회 측에서 홈페이지를 비롯한 블로그, SNS를 개설해 축제 관련 자료들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