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영대교
길이 591m, 폭 20m의 다리. 1998년 통영운하를 가로질러 갈 목적으로 세워졌다. 통영시 당동과 미륵도의 미수동 사이에 놓여져 있으며, 이 다리가 가설되기 전에는 해저터널과 충무교만이 미륵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통영대교가 놓이고 난 뒤부터는 해저터널은 폐쇄되어 현재는 관광지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 통영대교는 일반적인 아치트러스 공법으로 만들어져, 여느 교량과 비슷한 둥그스름한 모양새를 띠고 있다. 그중 140m에 달하는 중앙 아치 부분에 196개의 투광등을 달아놔 밤만 되면 초록빛 조명에 불이 환하게 들어온다. 이 불빛은 솔직히 칠흑 같은 밤하늘과 어우러졌을 때비록 은은하거나 화사한 멋은 덜하지만, 주변 조명과 조화를 이루며 밤바다를 환하게 수놓는다.
2. 통영타워 보나베띠
한산대첩과 해병대상륙작전에서 승리를 거둔 승전의 터에, 건물 10층 높이가 채 안 되는 규모로 들어선 통영타워. 직사각형 건물에 아령을 꽂아놓은 듯한 재미있는 모양새로, 둥근 접시 모양의 건물 7층에는 통영 앞바다의 근사한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테이블이 있는 쪽이 360도로 서서히 회전하는데, 한 바퀴 도는데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단다. 화장실 가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의 테이블이 있는 곳에 화장실이 서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꼼수도 엿볼 수 있다. 가장 꼭대기 층에는 전망대가 있어 망원경으로 저 멀리 다도해 통영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3. 강구안(한산대첩 이순신광장)
통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통영의 진정한 참모습을 보고 싶다면 강구안으로 향해보자. 강구안은 중앙활어시장 앞 거북선들이 정박해 있는 호수 같은 바다를 가리키는 곳으로, 강의 입구 안쪽 바다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이다. 이곳은 삼도수군통제영 시절, 통제영의 기함인 천자 제1호 좌선, 통영 거북선 등 통제영 8전선이 늘 정박하던 항구였다. 봄가을에는 수군들의 군사 점호와 해안 훈련이 있어 이 부근 뱃머리 일대를 병선마당이라 부르기도 했다.
현재는 포구 옆으로 식당과 선술집이 즐비해 있고, 인근 문화마당과 남망산 조각공원 등의 문화공간도 함께 아우르고 있다. 낮 밝을 때 햇살이 찬란한 항구의 한갓진 모습도 좋지만, 저녁 무렵 항구 주변의 가게와 정박해있는 어선들이 불을 밝히며 눈부신 매직아워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