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끄뜨레 바당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평대리 2033-19
오시는길
만장굴 출발시: 만장굴 정류장에서 시외 읍면순환버스(김녕-세화) 승차 후 만장굴입구 정류장에 하차한 다음 만장굴 정류장에서 시외버스 동일주(제주.세화고.서귀) 승차 후 계룡동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오전9시~오후5시 / 예산 5천원~1만원 / 대표메뉴 해산물모둠라면,해물파전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이 날은 잭이 제주에서 머물렀던 날 중에, 꽤 두꺼운 겨울옷도 무색하게 만드는 칼바람이 마치 ‘제주의 겨울이 맞는지’ 실로 낯선 날이었습니다. ‘조끄뜨레 바당’은 여기저기 바다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다, 문득 무거운 공복감이 밀려와 부랴부랴 주변을 찾다 들어간 집입니다. 평대리 일대는 초저녁이면 대부분 문을 닫는다는 사전정보가 있어, 7시를 조금 넘긴 시간임에도 매우 불안해하며 들어섰지요. 하루 장사를 접으려던 기미가 보였지만, 배고픔에 지쳐 초췌해진 잭의 몰골을 본 주인장은 고맙게도 한 끼 식사를 허해줬습니다.

사족이 길었지요. 사연과 감동이 많은 집이라 잭의 사심이 오래 머무른 것이라 그러니 이해바랍니다. 잭은 해물라면과 해물파전을 주문해놓고 태연히 주인장에게 묻습니다. 대체 프랑스말 같기도 한 ‘조끄뜨레 바당’의 정체는 무엇이냐고요. ‘조끄뜨레’는 가까운 곳이라는 뜻, ‘바당’은 바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바다 옆에 철썩 붙어 있는 이 집의 아름다운 바다 전망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름인듯합니다.

전망도 전망이지만, 이름만큼이나 바다 맛을 십분 살려줬던 라면과 파전. 홍합과 새우, 문어,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국물의 시원함과 오징어 살이 살뜰히 박혀있던 파전의 넉넉한 두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삭했던 맛까지! 맛의 조화까지 창 너머 풍경처럼 완벽한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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