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전통시장 중 가장 현대화의 손길을 덜 탄 곳, 언양시장은 곳곳에 옛 정취가 숨어 있어 일부러 먼 걸음으로도 찾는 이가 많습니다. 물론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들어서 있어 입지가 좋은 덕도 있겠지마는, 그래도 그 옛날의 아련한 풍경이 그리운 사람들은 매월 2일 7일이면 설렌 걸음으로 시장엘 찾아갑니다.
터미널 입구까지 난전이 펼쳐지는 장날. 아마도 시장 내 어엿한 자리 보전에 실패한 상인들이 꾸역꾸역 밀려든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물건 중에 물건이 있을지 모르니, 찬찬히 살펴가며 신중한 걸음 옮기는 어머님들이 많이 보입니다. 터미널 옆으로 기다란 골목 따라 걸음을 옮기다보면 자연스레 시장에 가 닿는 구조라, 차츰 접어드는 재미도 꽤 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대형 좌판에 종류별로 가지가지 널려 있는가 하면, 손수 키운 푸릇푸릇한 채소를 소박하게 차려놓은 작은 좌판도 보입니다. 무엇을 살 지는, 오늘 저녁 찬 거리 혹은 그 자체로 ‘괜찮은’ 물건 따라 결정되겠지요.
주소
오시는길
상세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