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시간 제약없음 / 입장료 無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원효산과 천성산 정상에 오르면 양산 삼호동과 용당동 일대를 걸치고 있는 높이 742미터의 커다란 산이 하나 보인다. 바로, 옛 <동국여지승람>에서 불광산으로 불리었던 대운산이다. 언제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변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이름 모두 광명한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산 자체가 빼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능선의 기복이 적당하며 곳곳에 오르내림을 감춘 산세가 숨어 있어 산꾼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또 명경지수와 같은 저수지, 울창한 산림 등 자연 경관이 수려하며, 늘 많은 구름이 이를 휘감고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봉우리가 여럿인 대운산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맑은 계곡을 끼고 난 내원암을 향하는 오름길 사이를 걸어보자. 암자 밑으로 깊은 낭떠러지와 기암괴석을 지나 세차게 흐르는 계곡은 내원암계곡이라는 이름으로 울산 12경의 반열에 올랐다. 어른의 허리까지 오는 적당한 수심에 연중 내내 차가운 수온을 유지하는 것이 여름철 단골 피서지의 인기요인이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커다란 기암과 사이사이를 수놓은 수풀, 그리고 노송들이 맑은 물위로 데칼코마니처럼 떠오르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Jack's Tip.
1. 제3공영주차장에서 왼쪽으로 틀어서 가다보면 거울처럼 맑은 애기소를 만날 수 있고, 그를 지나 갈림길에서 도통골등산로 방향으로 향하면 아름다운 편맥나무 군락지와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구룡폭포를 볼 수 있다. 내원암길 만큼이나 빼어난 절경이 깃든 코스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2. 내원암은 울산에 있는 다섯 곳의 천년고찰 중 하나이다. 계곡을 지나 내원암까지 향하는 코스도 좋을듯하다.